WCC는 무늬만 에큐메니칼, 사실상 종교다원주의 단체

장신대 소기천 교수도 WCC는 종교다원주의 주장

dlwjdghks | 입력 : 2021/12/06 [06:33] | 조회수: 1596

 

  이정환 글

 

1732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스칼라에서 시작된 로마 가톨릭 사제와 평신도 형제단으로 구성된 구속 주회(redemption : 구원)라는 수도회의 일원으로 카톨릭 윤리신학의 지평을 연 독일 구속 주회 소속 베른하르트 해링(Bernhardt Häring, 1912-1998)은 “인간이 이웃과 더불어 어떻게 현실 사회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을 위한 기본 관계와 원리는 무엇인지, 인간으로 하여금 구원된 존재로서 하느님 대전에 책임감을 갖고서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고, 진정으로 그분의 뜻을 따르도록 돕는 것”이라고 윤리신학을 정의하였다.

 

베른하르트(Bernhardt)는 윤리신학적 입장에서 “종교다원주의는 종교적 중심성을 타종교를 목적격으로 이해하지 않고 주격으로 이해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타 종교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타 종교적 입장에서 기독교가 타 종교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현실사회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베른하르트는 종교다원주의는 신학적인 입장이 아닌 사회윤리적인 면에서 이해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 신학자들 대부분은 베른하르트가 윤리적 입장에서 종교다원주의를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종교다원주의는 “단순히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서 성경적 신관,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을 상대화시킴으로 기독교 핵심 진리를 왜곡 시키는 것”(김영한), 혹은 “기독교만의 유일한 종교가 아니라 모든 고등종교가 다 절대자에게 이르는 동일한 길이어서 기독교는 그 종교들 가운데서 하나일 뿐이다”(서철원)라고 비판한다.

 

 

 

 

그는 대부분 종교다원주의는 "절대 기독교 진리에 대한 반신학적 사상과 운동으로 모든 종교에 구원의 길이 있고 궁극적 목적을 동일하다"고 보는 보편구원론 운동으로 역사적 기독교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 고백, 니케야 신조(325년), 칼케돈 정의(주후 451년) 등에서 채택되고 고백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부정하고 다양한 종교들이 모두 동등한 구원의 길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다원화 신학사상이라고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베른하르트의 주장의 연속선상에서 1989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WCC 산하 CWME(세계선교와 복음위원회)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어떤 다른 구원의 길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 구원 능력을 제약할 수도 없다"는 결의를 근거로 WCC가 기독교와 이웃 종교 간의 긴장을 유지하는 방식이며 이 명제는 이웃 종교 안에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센안토니오 선언은 "타 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어떤 다른 구원의 길도 말할 수 없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WCC는 나아가 "구원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창조 세계에 제공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에 대한 사명은 결코 포기될 수 없다."고 했다. 

 

WCC. 타종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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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역설과 긴장이다. "우리는 오직 '복음'을 통한 구원의 길을 확보하면서도, 복음 전도와 타 종교들과의 대화를 결코 포기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긴장에서 타 종교 그 자체가 구원을 제공하거나 그 안에 구원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복음'이 그것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WCC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성을 주장함으로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타종교도 에큐메니칼의 범위에 포함

 

기독교 신앙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사역에 특수성과 보편성이라는 말이 공존할 수 있는가? ‘특수성을 전제한 보편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특수성은 그 자체이며 보편성 역시 그 자체이다. 이는 결국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WCC 의 주장은 기독교와 타 종교 모두를 아우르려는 것으로 '샘이 한 구멍으로 쓴 물과 단물을 내는 것'과 같은 주장으로 WCC 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타 종교도 에큐메니칼에 포함시키는 혼합주의적인 주장이라 할 수밖에 없다. 

 

샌안토니아 선언에 이어 1990년 1월, 스위스 취리히 근교 바아르에서는 개신교⋅가톨릭⋅정교회 신학자들 40명이 참여한 WCC 산하 소위원회가 ‘바아르 선언(Barr Statement)’을 하였다.

 

바아르 선언문은 센안토니아 선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종교는 하나님의 한 사역에 불과하고 문화, 역사, 지역, 언어에 의해 다르게 표현될 뿐 하나님의 성령이 임한 것’이라는, 이른바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식 종교다원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한국의 진보 기독교계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바아르 선언을 비판하면 기독교 외에 다른 모든 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 자세하게 언급하자면 WCC 홈페이지에는 “종교 다원주의와 기독교인의 자기 이해(Religious Plurality and Christian Self-Understanding)”라는 제목의 글이 등재되어 있다. 

 

‘종교 다원주의와 기독교인의 자기 이해’는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WCC 컨퍼런스(1989) 보고서와 1990년 바아르 선언문 발표를 근거로 WCC 중앙위원회가 2002년 신앙과 직제, 종교 간 관계, 선교와 전도에 관한 선언의 최종 보고서이다. ‘종교다원주의와 기독교인의 자기 이해’는 총47개 항으로 되어 있고 전부가 종교다원주의 주장으로 일관되어 있으며 그중에 제24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4. 샌안토니오(San Antonio) 보고서를 넘어서기 위해, 스위스 바아르 에서 개최된 종교 신학에 대한 WCC(1990) 논의에서 중요한 선언이 이루어졌는데, 하나님은 창조주이자 유지자로서 모든 사람들의 종교 생활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기독교 신앙의 함의를 끌어내었다.

 

만물의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은 종교다원주의에서도 존재하고 활동한다는 이 확신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활동이 어느 한 대륙이나, 문화나, 민족에 국한될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도 할 수 없다. 전 세계의 국가와 민족에게서 발견되는 여러 다양한 종교적 증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시도는 만물과 인류의 조상을 만든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 증언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성경을 부정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 예장 통합의 입장은 어떤가? 예장 통합은 CWME(WCC 산하 세계선교와 복음위원회)의 결정에 반하여 “종교 간의 대화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나 타 종교 안에 그리스도 복음과 같은 구원에 이르는 복음이 있음을 인정할 수 없다”(헌법 제1편 교리 제5부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제9장 4.)라고 WCC가 표방하는 타 종교 안에서의 구원에 이르는 길을 인정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바아르 선언은 그리스도 외에 다른 구원의 길이 없음을 밝히고 있는 성경(요한14:6, 행 4:12)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단적 주장이라는 것이다.

 

  © 편집인

  

장신대 총장을 역임한 김명룡 교수는 “우리 교단의 신학은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하다. 이 신학을 표현하고자 했던 신학적 노력이 '중심에 서는 신학', '통전적 신학', '온신학'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에서 복음적이란 말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궁극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에큐메니칼하다는 것은 교단 간의 협력과 교회의 사회적 역사적 책임에 방점이 있는 말이었다. 우리 교단의 그 어떤 신학도 에큐메니칼을 종교 간의 에큐메니칼로 발전시킨 경우는 없다.

 

우리 교단은 그 어떤 신학도 종교다원주의 경향을 나타내는 신학이 없었다. 이것은 우리 교단의 위대함이자 건전성을 의미한다. 최근에 한국의 일부 보수 교단들이 우리 교단을 향해 종교다원주의를 용인하는 교단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우리 교단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이 다원주의에 동의하지 않음을 주장하고 “세계교회는 종교다원주의의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이 종교다원주의는 복음의 궁극성과 절대성을 파괴하고 선교의 동력을 뿌리에서부터 심각하게 망가뜨린다.”고 종교다원주의 폐해를 염려하고 있다.

 

한편으로 김 전 총장은 “종교다원주의는 이미 WCC 안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CC가 종교다원주의의 기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지만, WCC 안에 종교다원주의의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현실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많은 신학대학에서 선교학 과목이 없어지고, 종교 간의 대화나 문화학으로 바뀌는 현상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생명과 구원의 주는 없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이고 개혁신학의 핵심이고, 우리 교단의 신학의 핵심이다. 왜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생명과 구원의 주가 없을까? 그 이유는 오직 예수님만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죽음을 깨뜨리신 분은 예수님밖에 없다. 다른 종교의 조상들은 모두 죽어 땅에 묻혔고, 살아나지 못했다.

 

사도들의 복음의 핵심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부활할 것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종교다원주의를 주창(제2바티칸 공의회)한 로마 카돌릭도 30년 이상 계속된 종교 간의 대화에서 타 종교가 복음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절감하고, 2000년 발표된 교황청의 교서 '주 예수'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방향을 크게 수정했다. 종교 간의 대화도 선교를 위한 대화로 규정하면서 대화보다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주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개신교회는 급격하게 신학의 방향이 종교다원주의로 기울면서, 미국과 유럽의 유명한 신학대학들이 종교다원주의를 가르치는 신학교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세계교회에 심각한 상황이 오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김 전 총장은 ”WCC 내의 종교다원주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교단 내적으로는 타종교에 대한 우리 교단의 신학적 관점을 수준 높은 신학으로 체계화하고 또 이것을 문서적으로 반포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단 내외적으로 분명히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교단은 세계교회의 잘못된 신학적 방향을 개혁하는 본격적 일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 교단은 과거의 선교를 받던 시절의 교단이 아니다. 신학적으로도 세계를 선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교단이다. WCC가 오류에 빠지려고 하고, 세계의 신학대학들이 오류에 빠지려고 하는 오늘의 상황에서, 세계교회와 세계신학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력을 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김 전 총장의 주장이나 예장 통합 내 WCC 관계자들이 WCC 내에 종교다원주의 교회들이 많이 있지만, 그러나 종교다원주의에 동의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에 이르는 복음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일하게 우리 교단이 신학적으로도 세계교회를 선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교단으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려움과 비난이 있어도 WCC 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복음과 애큐메니칼 신앙 p.20)고 주장하고 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이 있음을 믿는 기독교 교리적인 면에서 종교다원주의는 분명 이단적 주장이다. WCC 내에는 이런 이단적 주장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볼 때 우리 예장 통합은 이단과 함께 멍에를 매는 교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성경은 분명히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린도후서 6장)고 말씀하고 있다.

 

WCC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WCC 내에 이단적인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는 교단, 교회들이 많이 있으나 WCC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므로 WCC 자체를 이단시하고, 또 WCC 참여하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이 WCC 에 참여해서 종교다원주의에 빠져 있는 교회를 복음적으로 바르게 이끌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 한다. 그래서 예장 통합이 “WCC 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미명하에 WCC와 함께 멍에를 메는 것을 에큐메니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3.2. 극동방송이 개최한 '한국교회와 WCC 부산총회' 특집 좌담에 참석한 조용기 목사,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목사는 하나 같이 WCC가 종교다원주의와 무관하다고 말하고 했다. 조용기 목사는 WCC를 향하여 용공주의라고 하는 비난은 “보수주의 기독교가 WCC를 공격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이다. 오해이다. WCC는 분명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 잘못 전달된 것이다”(조용기목사) “WCC가 다원주의를 신봉했다면 나 역시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김장환목사) “WCC 신학자 중 한 사람이 다원주의를 주장했다 하더라도 전체를 다원주의로 몰면 안 된다. WCC의 신앙고백의 핵심은 예수만이 구원이라는 것이다”(김삼환목사) 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2012.5.24. 당시 WCC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목사는 미국을 방문하여 뉴욕 목회자들 대상 세미나에서 “지금의 기독교는 너무 파가 많은데, 그래서 WCC는 전 세계 기독교를 하나로 묶어 함께 교류하고 세계선교를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WCC 안에 종교다원주의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WCC가 그런 것은 아니다. WCC의 목적도 정관도 그렇지 않다”고 WCC가 종교다원주의라는 시각은 오해라고 해명하기도 하였다.

 

김삼환 목사가 “WCC 가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 근거는 측근인 전 WCC 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를 역임한 금주섭 목사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금주섭의 입장

 

  


금주섭은 “WCC 는 종교다원주의 지지하지 않는다. WCC가 추구하는 종교 간의 대화는 박해받는 국가의 기독교인들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종교 간의 대화를 한다고 종교다원주의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WCC는 '바아르 선언문'만 아니라 여러 문서에서 종교다원주의적 진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아르 선언문과 샌안토니오 문서 등이다. 

 

이에 대해서도 금주섭은 “바아르 문서는 WCC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된 적이 없으므로 그것에 근거하여 WCC를 종교다원주의로 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WCC의 공식 입장은 오직 ‘WCC 총회 보고서’나 ‘중앙위원회 보고서’에 나타난 것으로 국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샌앤토니오 문서 역시 WCC의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것으로 그것을 WCC의 공식 입장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금주섭은 이런 문서들에 대한 비판이 일어날 때마다 ”WCC 총회나 중앙위원회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주섭의 사실성 여부

 

과연 금주섭의 주장이 사실일까?

 

바아르 선언은 1989년 WCC 내 ‘타 종교와의 대화 소위원회’(Dialogue sub-unit)에서 채택되었고 1991년 캔버라 총회는 이 소위원회의 보고를 받았으며, ‘WCC 공식 문서들과 성명서들’(official WCC documents and statements)이라는 제목을 가진 WCC 홈페이지는, ‘WCC 문서’(WCC document)란 ‘기관적 권위’(institutional authority)를 가진 많은 다른 형태(types)와 수준들(levels)의 문서들을 칭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바아르 선언문’은 ‘public statement’ 즉 공적 성명으로 분류되어 있다.

 

 

Baar 선언은 종교다원성을 중시했다. 

 

  © 편집인

 

그 이외의 내용도 종교다원성을 지향한다.  

 

Dialogue with people of other living faiths leads us to ask what is the relation of the diversity of religious traditions to the mystery of the one Triune God? It is clear to us that interfaith dialogue has implications not only for our human relations in community with people of other faiths, but for our Christian theology as well.

 

Today our greater awareness and appreciation of religious plurality leads us to move in this "common adventure" toward a more adequate theology of religions. (종교적 다원성의 평가는 우리를 충분한 종교의 신학으로 향하는 공통적 모험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There is a widely felt need for such a theology, for without it Christians remain ill-equipped to understand the profound religious experiences which they witness in the lives of people of other faiths or to articulate their own experience in a way that will be understood by people of other faiths.

 

Our theological understanding of religious plurality begins with our faith in the one God who created all things, the living God, present and active in all creation from the beginning.(종교적 다원성의 신학적 이해는 모든 것을 창조한 한 분 하나님의 신앙으로 시작한다.) 

 

뿐만아니라 금주섭 자신이 총무로 오랫동안 재직한 ‘WCC 선교와 전도위원회’가 작성하여 2013년 WCC 부산총회에서 공표한 “선교와 전도 선언서 : 함께 생명을 향하여”(2013)에도 포함되어 있다. 금주섭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인가? 

 

김삼환목사의 WCC 주최는 복음적 일치의 의도

 

사실 김삼환 목사는 제10차 부산총회 유치부터 WCC 부산총회를 명실상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세계적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처음부터 보수 기독교단들의 참여를 위해서 노력하였다.

 

이렇게 해서 2013. 1. 13.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겸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진행위원장(김영주 목사), WEA 총회 준비위원장(길자연 목사),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김삼환 목사) 간에 WCC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한국교회가 협력하기로 하고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 선언문에는 이들 4개 단체들이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NCCK를 중심으로 한 진보적인 그룹들은 “이 선언문이 이웃 종교 및 다른 이념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와 공존을 거부하며 현대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부정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정의와 평화, 생명의 길을 본질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평가 한다”고 주장하며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공동선언문’을 즉시 폐기시키라”고 주장하는 한편 WCC 준비위원장인 김삼환목사의 사퇴를 요구하였다. 결국 ‘공동선언문’은 NCCK 총무 김영주목사의 사과와 함께 NCCK 의 일방적인 파기로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 WCC 는 “NCCK 가 WCC 회원이 아니므로 NCCK 의 주장은 WCC 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NCCK와 거리두기를 하였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파기로 인하여 부산 총회개최가 흔들리고 준비위원장이 100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명성교회 일부에서는 WCC 총회 준비에 반대하기까지 한 사실을 생각할 때 WCC 의 주장은 임기응변이라고 비판 할 수밖에 없다.

 

“종교다원주의를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반대, 개종 전도 금지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을 인정하는 것이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NCCK나 WCC가 주장하는 에큐메니칼이란 결국 비성경적인 주장이라고 할 것이다. 종교다원주의 배격을 반대한다는 것은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WCC는 에큐메니칼의 범위를 넘어선 단체 

 

WCC는 복음적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출발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교단이 교단의 분열을 감수하면서 WCC 에 참여한 것도 바로 복음적 에큐메니칼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WCC는 에큐메니칼이라는 말로만 다 설명할 수가 없는 거대 조직이 되었다.

 

현재의 WCC는 기독교 복음과 교회 내의 문제 보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윤리 등 모든 분야에서 특정한 지역을 넘어 지구촌 전체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현대사에 있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고비 때마다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그만큼 WCC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지고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WCC를 말할 때 단순히 교회 문제라는 협의가 아닌 국가, 사회, 그리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의 WCC는 에큐메니칼 이라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단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WCC는 더 이상 복음적 에큐메니칼 단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예장 통합 교단은 초창기 WCC의 모습인 복음적 에큐메니칼로 WCC를 설명하며 이해시키려 하고 있다. WCC는 더 이상 복음적 에큐메니칼 단체가 아니다. 에큐메니칼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결코 에큐메니칼로 설명할 수 없는 특수한 단체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이 WCC에 참여하는 것을 정당화하려면 더 이상 에큐메니칼만 주장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WCC 회원교회나 단체들의 잘못된 신학적 방향을 개혁하고 오류에 빠져드는 WCC를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력을 행사하기 위해 “WCC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어설픈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WCC에 굳이 남아 있으려면 에큐메니칼 운동이 아닌 지구촌 개량을 위한 동역자로의 역할을 감당하려는 목적하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WCC는 무늬만 에큐메니칼   

 

WCC는 예장 통합 교단과 같이 무늬만 에큐메니칼 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WCC와 예장 통합은 많이 닮은꼴이다. 예장 통합이 에큐메니칼 교단임을 주장하려 하면 에큐메니칼 단체가 아닌 WCC를 위한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장신대 소기천 교수도 WCC의 종교 다원성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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