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나의신앙유산답사기(경북편)에 대한 원고를 드디어 출판사에 송고하였다. A4 용지 390 페이지이다. 책은 약 500 페이지를 예상한다.
나의신앙유산답사기(전북, 전남편)를 발행한 후 경북지역 18개 도시를 답사하면서 18개 지역의 특성과 지리적 여건, 역사성, 지역 출신 인물, 3.1운동, 동학혁명, 항일투쟁, 6.25 전쟁, 지역 사건 등, 100년 이상된 교회 등을 모두 실었다.
대구, 안동, 문경, 상주, 봉화, 영양, 청송, 의성, 예천, 김천, 영천, 영주, 경주, 고령, 구미, 칠곡, 영덕, 포항이다.
지난 2년 동안 18개 지역의 유적, 기념관, 박물관, 전시관, 서원, 100년 이상된 교회 등을 샅샅이 뒤지면서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추적하였다. 경북은 대구와 안동을 중심으로 하여 복음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대부분 선교사들이 대구와 안동이라는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면 장에 왔던 사람들이 이를 듣고 각 지역으로 흩어져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교회를 세웠다.
선교사들이 직접 세운 것보다 복음의 은혜와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초가삼간을 통하여 교회를 세웠다.
교회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근대식 교육과 항일운동, 반공운동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교회를 통하여 교육의 근대화, 의술의 근대화가 있었다. 교회가 있는 곳마다 인물이 있었다. 복음이 들어가자 경북은 신화적 인물들을 생산해 냈다.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발생했다. 내매교회의 강진구박사가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은 반도체강국이 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안동에는 미국 NASA에서 근무한 고김영길 박사가 있고, 상주에는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프리스톤 신학교의 이상현 박사가 있었다. 복음이 들어가니 세계적 인물들이 나왔다.
이상현박사는 선교사가 세운 대구 계성고등학교 출신이다.
상주에는 서울대 법철학교수 최종고교수도 있고, TV조선 앵커인 신동욱 아나운서도 있다. 포항에는 포철의 신화를 쏘아올린 박태준도 있었다.
예천상락교회는 박사학위소지자만 70명이 배출되었다. 전성천박사는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교회사를 쓰기도 했다.
오지 영양에 가면 교회의 신화를 만든 김삼환목사가 있고, 오지 청송에는 청계천 넝마주의 목회를 하여 신화적 삶을 산 김진홍목사가 있다.
안동에는 이육사, 음악가 권태호, 대구에는 성경주석을 쓴 이상근박사가 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신화적 삶을 산 사람들이다. 예천에는 양궁의 신화를 쏜 김진호도 있다.
평야가 없고 산이 많은 오지 경북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 땅으로 변하였다. 포항, 울산, 구미는 공단지역으로 성공하여 서울 이상으로 부유한 도시가 되었다.
김철홍교수는 추천사에서 "대구, 안동을 시작으로 하여 영덕, 포항에 이르기까지 18개의 지역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각 지역의 과거 역사를 근대사는 물론이고 조선시대, 고려시대, 심지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들을 소개한다. .......
또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들도 심도있게 소개한다. 1946년에 일어난 대구폭동과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그 원인과 진행 과정을 잘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대구에 살면서 대구폭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이 책은 단순히 향토 역사를 넘어서 현재의 우리의 정치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의 주된 관심은 이런 향토 역사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관심은 그 지역에 기독교 복음이 들어가서 그 지역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춘근교수는 "황규학 박사가 의도 했던 ‘봉건주의와 제국주의를 통한 민초들의 인권유린과 망국의 현실, 6.25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악의 역사에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의의 역사가 어떻게 영남을 변화시켰는지에 중점’을 둔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필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경북의 18개 도시를 직접 발로 뛰며 추적해 보았다. 경북의 지역은 대부분이 호남과 달리 유교의 강력한 지배를 받고 있었다.
다행히도 훌륭한 유학자들의 정신 그대로 이어지면서 유학이 개신교를 만났을 때, 경북은 변하기 시작했다. 경북에도 좌익이념이 들어오고, 동학이 가열차고, 의병운동이 활발한 곳이었다.
그야말로 피와 눈물로 얼룩진 곳이다. 더군다나 경북은 호남과 달리 평야가 별로 없고 산 투성이였다. 영남의 빈궁을 의미하는 말로 보릿고개가 있다.
보릿고개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의미한다.
이때는 대개 풀뿌리나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우거나, 걸식과 빚으로 연명했으며, 유랑민이 되어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에 선교사들을 통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왔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보릿고개라는 빈궁한 보편사 속에 그리스도의 역사가 침입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역사가 침입하자 보편사는 움직이기 시작하여 인물이 나오고, 지역사가 변하기 시작하여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의 어떤 나라도 대한민국처럼 기독교의 수용성이 강한 나라는 없었다. 각 지역민들이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자, 영남은 눈부실 정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를 세우고, 세계 최대의 제철소를 세우게 되었다. 나아가 영남사람으로 인해 삼성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다. 모두 교회에서 복음을 전해 받은 인물들로 인해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자체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영남에 들어온 그리스도의 역사는 형식과 허례 위주의 반상문화, 이념으로 얼룩진 좌익폭동, 피로 물들은 6.25전쟁, 한으로 펼쳐진 동학의 눈물, 일제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
그리스도의 역사가 들어오니 영남은 풍요로운 도시가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역사 한가운데 있는 경제인, 종교인, 정치인을 토해냈다.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는 영남을 가나안복지로 만들었다. 그러므로 영남 사람들은 캔사스주 토피카 장로교회 출신인 베어드와 아담스 선교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9월 중반에 에셀출판사에서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