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수도였던 중국 서안 박물관에 가면 한나라와 당나라의 유적이 있다. 장희태자묘 예빈도이다.
박물관에는 장희태자묘의 예빈도가 있다.
박물관에는 외방교민이라고 적혀있다. 사신 중에 신라인이 포함되어 있다.
장희태자는 당나라 고종의 둘 째 아들 이현(A.D 657-684)이다. 그는 태자로 책봉되었으나 후궁이었던 측천무후에 의해 폐위되었고, 그로 인해 자살한 비운의 인물이다. 후에 황태자로 복귀하면서 고종황제의 건릉내에 매장되었다.
무덤의 벽화는 장희태자가 살아있을 때 외국사신을 접견하는 모습의 예빈도이다.
예빈도에는 장희태자를 접견하려고 기다리는 인물 6명이 그려져 있다. 그 중의 한 명이 신라의 사신이다.
조우관을 쓴 신라인
박물관측은 외방교민이라는 내용으로 외국에서 당나라를 방문한 사신들이 왔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당나라를 찾아온 외국의 사신들은 신라, 일본, 몽골, 로마, 인도, 페르시아인이었다.
신라 사람은 조우관(새 깃털로 만든 모자)을 쓴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신라인들이 당에 갔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당시 신라사람이 당나라까지 와서 돌 십자가를 발견하고 경주까지 갖고 갈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조우관은 신라인뿐만아니라 고구려인, 백제인도 쓰고 다녔다. 삼국은 모두 조우관을 쓴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들은 돈황까지 진출했다. 돈황에서는 삼국시대 인물이 있는 벽화가 40점이나 발견되었다.
조우관을 쓴 고구려인
연개소문은 당과의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까지 돌궐족(투르크)의 지원을 받기위하여 2명의 밀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조우관을 쓴 두 명은 연개소문이 당을 치기위하여 밀사로 파견한 고구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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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에서는 아프라시압 언덕 궁전 터에서 무덤의 벽화가 발견되었다. 이 그림에는 새 깃털을 꽂은 모자를 쓴 두 명의 인물이 확인되는데, 이들은 고구려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벽화에는 바르후만이라는 왕의 이름이 쓰여 있는데, 그는 당(唐)에 의해 강거도독(康居都督)으로 책봉된 불호만(拂呼縵)과 동일인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 벽화의 연대는 7세기 중엽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벽화에 보이는 고구려인의 모습을 통해 당시 고구려가 사마르칸트 지역에까지 사절단을 파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는 7세기 무렵 고구려의 폭 넓은 국제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
1965년 러시아(당시 소련)에 의해 아프라시압 궁전지가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1975년에 보고서를 통해 벽화의 존재와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고구려 백제 신라는 일찍부터 서역과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국제 외교를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기독교의 경교를 통하여 십자가가 불국사까지 들어오게 되었던 것이다. 한국은 일찍부터 기독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