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상식” - 수치를 모르는 사람들

예장통합뉴스, 총회, 총회장에 대한 문제제기

이정환 | 입력 : 2022/01/01 [15:05] | 조회수: 298

 

 

  © 편집인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자되는 말이 ‘공정과 상식’이란 단어다. 간단하고 어려운 낱말이 아님에도 왜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 공정이 사라지고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공정과 상식이 무너짐으로 불이익과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정과 상식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회가 불공정하고 상식이 사라진 것을 개탄하면서 한편으로 세상과 달라야 할 교회와 교단, 그리고 일부 교인들까지도 불공정과 몰상식에 빠져있다는 사실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러면서 목사들은 공의의 하나님을 설파하고 있으니 “너나 잘 하세요”하는 비아냥이 들리는 것이다. 

 

예장통합뉴스에 대해

 

최경구 목사가 운영하는 예장통합뉴스 2021.12.18. 자 보도에 의하면 해당 뉴스가 지난 제106회 총회 직전에 보도한 대구애락원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조정심판을 받고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를 올렸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가.제목 :[정정 및 반론보도] 대구애락원 보도관련

나.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21. 9. 23.자 교단소식 면 「(재)대구애락원은(약 4,000억원 자산) 누구겁니까?(주,종이 뒤 바뀐 듯)」,동일자 동면 「대구애락원은(약 4,000억원) 누구겁니까? 2」 및 10.21.자 동면 「총회장은 대구애락원의 후속 조치를 시행하라.」 제목의 기사에서 “대구애락원의 설립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고, 대구애락원은 총회나 주무관청의 승인 없이 기본재산을 처분, 그 매각대금을 사용하였으며, 대구애락원의 당초 기본재산 토지 26만평 중 남은 땅이 약 3만평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대구애락원은 지금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감사를 제대로 받은 적이 없으며, 대구애락원의 이사장, 원장 및 이사가 사회복지법 위반 등 5가지 죄명으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다.” 또 “신청인이 과거 약 100건 부지를 241억 원에 매각하여 이제 남은 31건 부지의 시세는 4,000억 원”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대구애락원은 그 동안 기본재산인 토지 등을 매각하면서 주무관청의 승인을 받아 그 매각대금을 병원 건립 등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대구애락원이 2020년 7월 현재 소유하고 있는 기본재산은 토지 약 132,090평, 건물 약 6,149평으로 확인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대구애락원 법인은 사회복지법 위반 등으로 300만원의 벌금을 받았으나 현 이사장 임종태는 처벌받은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편, 대구애락원측은 “대구애락원의 설립자는 재단법인 미국 예수교 북장로파 대한선교회 유지재단이고, 대한예수장로회 총회는 단지 위 재단으로부터 승인권 등 5가지 권한만 이양 받은 것이다. 또한 대구애락원은 2020년 이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감사를 충실히 받고 있으며, 대구애락원 원장, 이사 등은 대구지방법원 2020노2243 사건에서 증거위조교사, 위조증거사용교사 등에 관하여 무죄 판결을 받았으므로 5가지 죄명으로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예장통합뉴스가 제106회 총회 직전 3차례에 걸쳐 대구애락원 관련 보도를 할 때 필자는 그동안 애락원과 우리 예장 통합총회와 갈등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하여 기독공보신문에 글을 게재한 사실이 있다. 지면이라는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불필요한 언사는 생략하려고 한다.

 

필자가 하고 싶은 주장의 골자는 목사나 장로나 교단의 지도자들이 수치를 모른다는 것이다. 애락원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애락원 측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였고 언중위가 “애락원 관련 보도가 문제가 있으므로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니 예장통합뉴스는 언중위 결정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언중위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장통합뉴스가 반론 및 정정 보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장통합뉴스는 기독교 인터넷 언론이며 발행인은 우리 교단의 목사(은퇴)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언론으로, 또 목회자로서 잘못된 보도를 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옳다. 잘못된 보도로 인하여 여러 사람이, 더구나 평생을 바쳐서 특수사역에 헌신한 목사나 장로들이 심적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더더구나 애락원에 삶을 의탁하고 살고 있는 한센인들이 받은 불이익은 어떻겠는가? 실제로 애락원이 청원한 한센인들에 대한 자활사업은 총회에서 비토 되고 과연 시행할 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이들에 대한 사과표명과 함께 정정 반론보도를 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예장통합뉴스의 반론 보도는 일반 세속언론의 정정 반론 보도와 같이 피해자에 대한 유감표명이나 위로의 말 한 마디 없이 없다. 세속 언론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너희가 남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마태5:47)라고 물으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더구나 당시 보도내용은 전국 총대들에게 모두 살포하였음에도 반론 전정보도는 언론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알 수 없도록 사이트에만 올려놓았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잘못을 했을 때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잘못을 해 놓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흔히 짐승에 빗대어 말한다. 정녕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려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요즘은 참으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총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과 연관된 사람들이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미결건, 여전도회와 애락원건

 

예장 통합 교단의 현안문제 중 수년 동안 미결로 남아 있는 것들이 몇 건 있다. 그 중에 지난 106회 총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문제를 지목한다면 여전도회 회관 문제와 관련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와 회관 운영이사회 간의 갈등과, 애락원 이사회와 총회와 관계된 문제라고 할 것이다.

 

이 문제들의 내용을 비교적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비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이들의 행위는 결코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앙은 제쳐두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양심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전도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사람들, 자신들의 불법과 부정으로 여전도회가 분열이 되고 세상법정에 서로 물고 뜯는 송사를 일삼으면서도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 탓으로 몰아세우며 심지어 사실을 보도한 언론까지 겁박하며 고발을 일삼는 사람들을 어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회장입네, 위원장입네, 임원입네 하지만, 대단히 미안하지만 이 사람들이 회장과 임원인 것은 맞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   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한8:39이하)

 

그리스도인이라면 설령 내게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지라도 주님은 “형제의 과실을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용서가 아니라 죽이려고 덤벼드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교단총회의 문제

 

교단 총회는 더욱 기가 막힌다. 산하기관이나 단체를 바르게 지도하고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무를 던져버리고 이해관계에 따른 편견과 파당을 지어서 총회를 농단해 온 총회장들과 임원들의 패악이 산하교회와 기관이나, 단체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모든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자기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강면한다. 세상을 떠나시기 이태 전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필자를 찾아와서 “예수를 죽이라고 소리치는 군중들 앞에서 예수를 죽음에 넘겨주면서 자기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손을 씻던 빌라도 같은 자들이 교단을 복마전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탄하던 고 김재호장로의 말씀이 생각난다.

 

총회 산하기관이나 단체는 법과 규칙(정관)에 따라 바르게 운영되도록 지도하고 감독하며 도와야 할 책무가 총회와 총회장에게 있다. 그런데 총회가 산하기관이나 단체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걸림돌이 된다면 이런 총회가 왜 필요한지 물을 수밖에 없다. 총회가 설립했다고 해서 독립된 법인의 재산권을 총회가 마음대로 행사할 수가 있는가?

 

법인재산의 소유권이나 운영에 관한 권리는 법인에게 있다. 총회는 이 법인이 제대로 목적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감독하며 도와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므로 돕는 역할을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산하기관대책위원회니 뭐니 만들어가지고 총회가 한 일은 산하기관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일만 해 왔다.

 

결의 총회의 문제

 

총회 결의면 무엇이이든지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임기가 정해진 파송이사들을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불법적으로 해임하고 총회결의를 위반했다고 고발하고, 총회 고유의 정당한 권리며 의무인 정관변경을 무기로 기관 이사회를 겁박하는 등 지난 10 여 년 동안 총회가 행한 일은 정말 말하기도 부끄럽다.

 

그럼에도 역대 총회장들은 물론 관계자들 모두 자기들이 행한 잘못에 대하여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아니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다른 사람 탓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수치를 모르는 자들의 횡포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하는가?

 

필자도 과거에 총회계명대학교 대책위원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이미 수십 년 전에 법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불법을 이사회가 저질러서 결국 병원과 학교 모두 사유화되고 말았다. 당시 노회 파송이사였던 목사와 장로들을 권징 하는 일 외에 총회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후 모든 산하기관들의 정관을 개정하여 총회의 감독과 권한을 강화하고 해당 법인을 지도해 왔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총회는 산하기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 민감한 반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총회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산하기관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감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정관 상 총회의 권리와 책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을 행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예장통합에 선한 것이 날 수 있나?
    
애락원 문제도 이렇게 수치를 모르는 자들이 저지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장 통합 총회에 무슨 정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마는 또 한 번 헛소리를 내 뱉는다. 애락원 문제에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는 사람들은 정말 애락원을, 다시 말하면 하늘이 내린 질병이라고 생각했던 한센병에 걸려 고통 받는 한센인들을 위해서 그런 일들을 했는지 묻고 싶다.

 

영국 구려회와 미국 북장로파의 헌신과 희생 끝에 한센인들을 위해서 세워진 애락원을 설립자와 같은 심정으로 보호하고 돕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애락원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 탐이 나서 그렇게 한 것인지 스스로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그리고 지금의 방법이 애락원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류영모 총회장은 스스로 공의를 주장하는 사람

 

그렇다면 사람을 세우는 일도 공의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그런데 애락원과 관련하여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인 김 모 장로를 선교유산회복위원회라는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여 합법적으로 애락원을 감시하도록 직책을 맡겨 주었다.

 

총회 각 부서나 특별위원회의 조직은 당사자를 배제하도록 하는 불문율이 있음에도 그런 원칙마저도 무시하고 애락원을 고발한 당사자를 버젓이 그 자리에 앉혀 놓았다.

 

 


류 총회장은 특별위원회를 조직하면서 총대들의 신청을 받아서 이들을 선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청했다고 아무나 선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참고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선정 결과는 뜻밖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총회장이 분주해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 임원 중 한 두 사람이라도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주었으니 고양이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게 총회장이 말하는 공정이고 정의인가?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 모일지어다, 명령이 시행되어 날이 겨 같이 지나가기 전,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여호와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이르기 전에 그리할지어다"(스바냐 2:1~2)

 

수치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다. 그렇게 불의와 불법을 행하고도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른다. 목사라는 우리에게, 교회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훌륭한 분들에게 “너의 부끄러움을 알라”는 스바냐의 외침이 나팔 소리처럼 울려도 여전히 우리는 수치를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시록3 :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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